40대 음치 직장인의 민요 완창기 — 3개월의 변화 | 고촌 민요학원
2026.08.28
📍 3줄 핵심 먼저 보기
🔹 회식 노래방이 공포였던 40대 직장인이 — 3개월 만에 민요 한 곡을 통성으로 완창했습니다
🔹 목을 쥐어짜는 억지 고음 대신 단전에서 묵직하게 밀어내는 발성을 배우자, 처음으로 목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 무작정 노래부터 가르치지 않고 숨 쉬는 법부터 다시 세팅한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 에디터 노트 (박준열 부원장)
이번 칼럼은 제 설명 대신, 최근 고촌민요학원 김포국악원에서 3개월 과정을 마치신 40대 직장인 수강생분의 후기로 대신합니다.
😰 회식 때마다 화장실이 유일한 도피처였습니다
제게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는 건 거의 고문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목이 얇아서 고음은 턱도 없고, 분위기를 맞추려 억지로 소리를 쥐어짜면 여지없이 목이 갈라졌습니다. 노래 한 곡이 끝나면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목은 칼칼하게 부어올랐죠.
회식에서 "2차로 노래방 가자!"는 이야기만 나오면, 저는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피하기 바빴습니다.
스스로를 완벽한 음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원래 노래엔 소질이 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체념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아내가 우연히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민요 체험을 예약해 왔습니다. "그냥 콧바람이나 쐬러 한 번만 가보자"는 성화에 마지못해 따라갔던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 처음으로 목이 안 아팠습니다
첫 수업, 저는 당연히 악보를 펴고 노래부터 부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성악을 전공하셨다는 부원장님은 첫 한 시간을 오로지 '호흡'에만 쏟으시더군요. 늘 가슴 윗부분으로만 얕게 쉬던 숨을 아랫배 깊은 곳까지 눌러 내리는 연습.
처음에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횡격막이 스르륵 내려가는 어느 순간 찌릿한 감각이 찾아왔습니다.
"아, 숨이 여기까지 깊게 들어가는구나."
그다음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묵직한 숨 위에 툭 하고 소리를 얹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쁘게 꾸며서 부르려 하지 마세요.
아랫배에서 거침없이 밖으로 밀어내세요.
앞의 벽을 향해 뚝 하고 던지듯이."
그렇게 제 입 밖으로 터져 나온 소리는 평소 부르던 가요의 얄팍한 소리와 전혀 달랐습니다.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투박하고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목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평생 노래만 부르면 성대부터 붓고 아프던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에 힘을 주지 않고 시원하게 큰 소리를 낸 순간이었습니다.
🎉 3개월 후, 마침내 한 곡을 끝까지 불렀습니다
그날 이후 매주 한 번, 퇴근 후에 고촌읍 민요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오로지 호흡과 발성 연습의 반복이었습니다. 얼른 노래를 부르고 싶은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부원장님은 이렇게 다독여 주셨습니다.
"기초 뼈대가 잡히면 노래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두 번째 달부터 무형문화재 이수자이신 원장님의 소리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원장님이 한 프레이즈를 부르시면 제가 따라 부르고, 다시 듣고, 다시 내뱉고. 악보 하나 없이 귀와 감각으로만 배우는 구전심수 방식이 처음엔 막막했지만, 신기하게도 그 소리가 제 입술에 달라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차 마지막 날, 저는 마침내 민요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힘으로 불렀습니다.
솔직히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박자도 살짝 엇나갔고 가사도 한 번 절었죠. 하지만 내 단전에서 밀어 올린 소리가 천장에 부딪혀 메아리쳐 돌아올 때, 가슴 한가운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이크 없이, 앰프 없이,
오로지 내 몸이라는 악기에서 터져 나온 소리가
온 공간을 가득 채우는 벅찬 울림.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카타르시스였습니다.
🎤 이제는 도망치지 않습니다
요즘 저는 회식 2차 노래방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습니다.
여전히 가요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 건 아니지만, 마이크를 잡는 행위 자체가 더 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단전에 힘을 주고 목의 긴장을 푸는 감각이 몸에 새겨져 있으니까요.
숨 쉬는 법이 깊어지니 평소 말하는 목소리도 편안하고 무게감이 생겼습니다. 회의에서 길게 발표를 해도 예전처럼 목이 조이지 않습니다.
김포 한옥마을에서의 3개월이 제 목소리, 아니 제 삶의 태도를 바꿔놓았습니다.
장기동이나 운양동에서 고촌 민요학원까지 오시는 직장인 수강생분들도 많습니다. 노래방이 무섭다고 느끼셨다면, 발성부터 시작해보세요 😊
❓ 직장인 취미 민요 자주 묻는 질문
Q. 음치인데 민요를 배울 수 있나요?
노래를 못 한다고 느끼는 분 대부분은 음치가 아니라 발성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민요는 가요처럼 고음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단전에서 밀어내는 통성을 사용하므로, 목이 약한 분도 편하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Q. 직장인인데 시간이 맞을까요?
주 1회, 1시간 수업이 기본입니다. 퇴근 후 저녁 시간대나 주말 시간대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직장인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Q. 민요를 배우면 가요도 잘 부르게 되나요?
가요 테크닉과 민요 발성은 다르지만, 단전호흡과 올바른 발성 기초가 잡히면 어떤 노래를 부르든 목의 부담이 줄어들고 소리에 안정감이 생깁니다.
문의 및 예약: 010-5948-18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