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몇 종류일까 — 경기·서도·진도·밀양, 같은 이름 다른 노래 | 풍무동 민요학원
2026.05.01
📍 3줄 핵심 먼저 보기
아리랑은 하나의 노래가 아닙니다 — 전국에 수십 종 이상의 아리랑이 각각 독립된 노래로 전해집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경기 아리랑은 1926년 영화 주제가로 전국에 퍼진 것 — 오래된 전통 민요로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경기·진도·밀양·서도 긴아리 — 선율·장단·발성법이 모두 다른 네 가지 대표 아리랑이 있습니다
풍무동 민요학원 김포국악원 수업에서 수강생들이 가장 놀라는 순간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아리랑 아시죠?" 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드리면 더 놀라십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그 아리랑, 사실 1926년 영화 주제가로 만들어진 창작곡입니다."
📽 우리가 아는 경기 아리랑, 알고 보면 영화 주제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이 가사, 누구나 외울 수 있을 만큼 친숙합니다. 그런데 이 아리랑은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민요가 아닙니다.
1926년 나운규 감독의 무성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로 만들어진 창작곡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항일 정서를 담아 제작된 이 영화가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제가였던 아리랑이 온 겨레의 노래처럼 퍼져나간 것입니다.
💡 물론 '아리랑'이라는 선율 자체와 '아리랑 고개'라는 표현은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나운규는 이 기존의 선율과 정서를 바탕으로 가사를 다듬어 영화에 사용했습니다. 그 노래가 영화의 성공과 함께 전국으로 퍼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경기 아리랑'이 된 것입니다.
마치 오래된 민요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영화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순식간에 표준화된 노래입니다. 이것이 민요의 흥미로운 점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최근에 만들어져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파고들면 전통이 됩니다.
🎵 아리랑은 하나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영화 이전에 불리던 '진짜 오래된 아리랑'은 무엇일까요?
아리랑은 '아리랑'이라는 공통된 후렴을 가진 민요의 계열 또는 범주에 가깝습니다. 마을마다, 고개마다 부르던 아리랑이 있었습니다. 연구자에 따라 60여 종에서 수백 종까지 분류가 달라질 만큼 다양합니다.
이 중 현재까지 음악적으로 뚜렷한 정체성을 유지하며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아리랑이 네 가지입니다.
🗺 네 가지 대표 아리랑 비교
| 구분 | 지역 | 선법 | 분위기 |
|---|---|---|---|
| 경기 아리랑 | 경기·서울 | 경토리 | 밝고 경쾌, 담담한 이별 |
| 진도 아리랑 | 전라남도 진도 | 육자배기토리 | 굵고 진한 감정, 흥과 슬픔 공존 |
| 밀양 아리랑 | 경상남도 밀양 | 경상도 선법 | 가장 빠르고 활기찬 |
| 서도 긴아리 | 황해도·평안도 | 수심가토리 | 가장 느리고 깊은 감정 |
경기 아리랑
1926년 영화를 통해 전국에 퍼지면서 가장 유명해진 아리랑입니다. 밝고 경쾌한 경토리 선법으로 불리며, 이별의 가사를 담고 있지만 음악은 슬프기보다 미련을 담담하게 털어내는 분위기입니다.
진도 아리랑
전라남도 진도 지역의 아리랑입니다. 남도 특유의 육자배기토리를 사용해 음을 깊이 꺾어 내리는 창법이 특징입니다. 후렴도 다릅니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흥과 슬픔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밀양 아리랑
경상남도 밀양 지역의 아리랑입니다. 빠른 템포에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며, 네 가지 아리랑 중 가장 활기차고 밝은 느낌입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경상도 특유의 억양이 선율에 녹아 있습니다.
서도 긴아리(긴아리랑)
황해도·평안도 지역의 아리랑입니다. 수심가토리 선법으로 불리며 느린 템포에 비강 공명과 떨림이 특징입니다. 네 가지 아리랑 중 가장 느리고 깊은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경기 아리랑이 손을 흔들며 이별하는 것이라면 긴아리는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서 있는 느낌입니다.
💡 같은 이름, 왜 이렇게 다를까
네 아리랑이 이토록 다른 이유는 지역의 음악 언어, 즉 선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의 편지를 한국어·일본어·영어·프랑스어로 쓴 것과 비슷합니다. 내용은 이별의 아쉬움이지만, 언어가 다르니 뉘앙스와 감정의 결이 달라집니다.
경기 아리랑이 영화를 통해 전국 표준처럼 자리 잡았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각 지역에서는 저마다의 선법으로 아리랑을 불러왔습니다. 각 지역 아리랑이 모두 살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풍무동 국악학원 김포국악원에서는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모두 배울 수 있어서, 같은 아리랑 계열의 노래를 두 가지 음악 언어로 비교하며 들을 수 있습니다.
장기동이나 운양동에서 풍무동 민요학원까지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경기 아리랑과 서도 긴아리를 나란히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
❓ 아리랑 종류 자주 묻는 질문
Q. 아리랑은 몇 종류인가요?
정확한 숫자는 연구자에 따라 다르지만 전국에 수십 종 이상의 아리랑이 전해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기 아리랑·진도 아리랑·밀양 아리랑·서도 긴아리이며, 이 네 가지는 선율·장단·발성법이 모두 다른 독립된 노래입니다.
Q.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아리랑은 언제부터 전해진 건가요?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가사의 경기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 감독의 무성 영화 〈아리랑〉 주제가로 창작된 노래입니다. 영화가 전국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아리랑이 빠르게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아리랑이라는 선율과 정서 자체는 훨씬 오래되었지만, 우리가 아는 그 가사는 창작곡입니다.
Q.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은 어떤 아리랑인가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특정 지역의 아리랑 하나가 아니라 한국의 아리랑 전체를 대표하는 개념입니다. 다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경기 아리랑의 선율입니다.
문의 및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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