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거리장단 구음, 처음 배우는 분을 위한 안내
2026.03.02
📌 3줄 핵심 요약
굿거리장단은 12박(3+3+3+3) 구조의 장단으로, 민요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기본 리듬입니다.
구음은 장단의 각 박을 입으로 읽는 방법으로, '떵', '기덕', '쿵', '더러러러' 등의 소리로 표현합니다.
장구 없이 무릎이나 손뼉으로 먼저 리듬을 익힌 후 악기로 옮기는 것이 효과적인 연습 순서입니다.
구음이란 무엇인가
장단을 배울 때 처음부터 장구를 치지 않습니다. 먼저 입으로 장단을 읽습니다. 이것을 구음(口音)이라고 합니다.
구음은 장구의 각 타점(치는 위치)과 소리를 음절로 바꾼 것입니다. 장구 오른쪽 가죽면(채편)을 채로 치면 '덕', 왼쪽 가죽면(궁편)을 손바닥으로 치면 '쿵', 양쪽을 동시에 치면 '떵', 채편을 굴리면 '더러러러'가 됩니다.
이 음절들을 조합하면 장단의 리듬이 말이 됩니다. 악보를 읽지 못해도 "떵 기덕 쿵 더러러러"라고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으면, 이미 그 장단의 골격을 이해한 것입니다. 구음은 국악에서 악보 이전에 존재했던, 가장 오래된 리듬 기록 방식입니다. 글로 읽으면 낯설지만, 실제로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입에 붙는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장단이 몸에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구음입니다.
굿거리장단의 구조
굿거리장단은 12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박씩 네 묶음(3+3+3+3)으로 나뉩니다.
구음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 덩 — 기덕 | 쿵 — 더러러러 | 쿵 — 기덕 | 쿵 — 덕 |
각 묶음의 첫 박에 강세가 오고, 나머지 박이 그 사이를 채웁니다. 이 "강-약-약"의 반복이 굿거리장단의 흔들리는 듯한 리듬감을 만듭니다.
한국 음악에서 3박 계열의 리듬이 많은 것은 흥미로운 특징입니다. 서양 음악의 주류가 4박(4/4박자)인 것과 비교하면, 3박 기반의 굿거리장단은 걷는 리듬보다 흔들리는 리듬에 가깝습니다. 어깨가 저절로 들썩이는 느낌, 한국 사람들이 흔히 '흥'이라고 부르는 감각이 바로 이 3박의 흔들림에서 나옵니다. 이 리듬 위에 민요의 선율을 얹으면, 소리가 장단의 물결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장구 없이 시작하는 법
장구가 없어도 굿거리장단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악기 없이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1단계: 구음으로 읽기. "떵 기덕 쿵 기덕 쿵 더러러러 쿵 덕"을 소리 내어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입에 붙으면 조금씩 빠르게. 이때 각 묶음의 첫 박('떵', '쿵', '쿵', '쿵')에 살짝 힘을 주면 강세가 잡힙니다.
2단계: 무릎장단 추가. 구음을 읽으면서 양 무릎을 번갈아 칩니다. 왼쪽 무릎은 궁편(쿵), 오른쪽 무릎은 채편(덕)에 대응시키면 됩니다. 입과 손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며칠 반복하면 자연스러워집니다.
3단계: 민요 음원에 맞추기. 무릎장단이 편해지면 좋아하는 민요 음원을 틀어놓고 장단을 함께 쳐봅니다. 아리랑, 도라지타령, 노들강변 등 익숙한 곡이 대부분 굿거리장단이므로 맞춰 치기 좋습니다. 처음에는 박이 어긋나겠지만, 맞는 순간의 감각이 한번 오면 그 다음부터는 빠르게 붙습니다.
이 세 단계를 거쳐 리듬이 몸에 익은 후에 장구를 잡으면, 처음부터 장구로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소리를 냅니다. 연습 시간은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장단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것이어서, 짧더라도 매일 반복하는 것이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굿거리장단 FAQ
Q. 굿거리장단의 구음은 어떻게 읽나요?
굿거리장단의 기본 구음은 "떵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덕"입니다. '떵'은 장구 양면 동시 타격, '쿵'은 왼쪽 궁편, '덕'은 오른쪽 채편, '더러러러'는 채편 굴림을 뜻합니다. 12박을 3+3+3+3으로 나누어 각 묶음의 첫 박에 강세를 두면 기본 리듬이 완성됩니다.
Q. 장구 없이 굿거리장단을 연습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먼저 구음을 소리 내어 반복하여 리듬을 입에 익히고, 그다음 무릎을 번갈아 치며 양손의 움직임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인 순서입니다. 리듬이 몸에 충분히 익은 후 장구로 옮기면 적응이 훨씬 빠릅니다.
Q. 굿거리장단으로 부르는 대표적인 민요는 무엇인가요?
태평가, 늴리리야, 한강수타령, 창부타령, 천안삼거리 등 우리가 흔히 아는 민요 상당수가 굿거리장단으로 불립니다. 굿거리장단은 민요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기본 장단이어서, 이 장단 하나만 익히면 여러 곡에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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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안내] > 본 글은 김포국악원이 연재하는 '우리 소리 입문 가이드 100부작' 중 제7편입니다.

